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국 정치의 심장부인 중난하이에서 차담을 갖고 추가 논의에 들어갔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시 주석의 관저이자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 도착했다.
양국 정상은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차담에 이어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담과 오찬은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성 서쪽에 위치한 중난하이에는 시 주석의 집무실과 관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핵심 기관이 밀집해 있다. 중난하이는 명·청 시대 황실 정원이자 연회 장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한 것은 회담 의제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곳은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마오쩌둥 중국공산당 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물꼬를 튼 장소이다.
시 주석은 회담 내내 협력과 공존을 강조하며 이를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된 미중 관계’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했다. 마지막 공식 일정 장소인 중난하이는 이러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인시키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는 평가다.
시 주석은 전날 만찬에서도 닉슨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그리고 미중의 ‘핑퐁 외교’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난하이는 최근에도 해외 정상들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각 중난하이를 찾았다.
홍콩 봉황TV는 이날 차담에 대해 “전날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미국은 각각 관심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번 차담에서는 보다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