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여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회의장을 집단 퇴장하고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17일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여야 협의 없이 안건을 올렸다며 항의했지만, 민주당 서영교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법에 정해져있다”며 강행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야당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처리에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위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내고 “밤사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는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청문보고서를 상정해 밀어붙였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25%만 찬성하고 그 두배가 넘는 52.1%가 반대하는 김승원 후보자를 기어코 장관으로 만들겠다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번 청문회는 브로커 양씨, 제넨셀 강씨, 김강립 전 식약처장, 수원시 관계자 등 핵심 증인과 참고인을 단 한명도 채택하지 않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봉쇄된 ‘방탄청문회’였다”며 “후보자의 일방적인 해명과 서영교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벌떼같은 엄호만 듣고 ‘의혹이 해소됐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건 인사 검증이 아니라 답정너 면죄부 발급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렇게 수많은 결격사유를 가진 김 후보자를,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 자체가 이미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라는 미션 하나만 바라본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법적·도덕적 흠결 투성이인 김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 강행시 장외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오는 22일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이후 정부 규탄 성격의 장외 집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서울 도심 주요 지역에 미리 집회를 신고하는 등 실무 준비도 마쳤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