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 황진환 기자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보석 이후 지난주에 이어서 또다시 광화문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25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 무대에 올라 서부지법 난동범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나는 광화문 운동을 안 하고, 목회만 착하게 했으면 단 한 번도 구속될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서울구치소에 3번 구속됐는데, 100% 무죄를 받아 법무부로부터 6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도 틀림없이 3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전씨는 “내가 없으면 광화문이 존재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안에서 평화 통일을 명령하고 있다. 국민이 너무 멍청해서 (이를) 수없이 외쳐도 못 알아듣는다”,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길 수 없다. 북한으로 잡혀가고 싶냐”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전씨는 지난 18일에도 집회 현장에 나와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법원은 지난 7일 전씨에 대해 당뇨병에 따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과 도주 우려가 낮은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사건 관계인 7명과의 접촉 금지 조건이 붙었으며, 집회 참석을 제한하는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 17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스스로 소변도 보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전씨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 저항권으로 반국가 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난동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