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충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신평리와 충남 천안시 입장면 인근 서울 세종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52m 아래 지상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0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21분 마지막 구조 대상자인 A씨를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6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 작업 중 크레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자 10명은 교각 위에서 빔 작업을 확인하거나 빔 거치 작업 중었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최초 목격자인 60대 A씨는 “집에서 나와 회사를 가려고 하는데 뒤쪽에서 소리가 나면서 흙먼지가 일어나 돌아가보니 교각이 무너져 있었다”면서 “다수의 인원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 10명이 모두 (교각) 위에서 작업 중이어서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다”며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